방부제 때문에 화장품의 효과가 낮아진다?[명옥헌코슈메틱]

방부제 때문에 화장품의 효과가 낮아진다?

방부제를 넣으면 유효 성분의 효과가 감소한다

내가 중시 하는 문제는 방부제가 유효 성분의 효과를 저해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화장품의 존재 의의와도 관련된 문제다.

화장품에 ‘ㅇㅇ추출물 배합’, ‘ㅇㅇ엣센스 배합’이라고 써 있어도 특별한 효과는 거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의견에 동의한다. 기미나 주름살에 효과적인 성분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효과를 발휘할 만큼의 양이 들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료 업체는 그 성분을 단독으로 어느 정도의 농도로 배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화장품 업체는 그 자료를 기준으로 배합을 계획한다. 그러나 실제로 복수의 성분을 조합하고 방ㄹ부제를 첨가하면 예상했던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즉 성분 하나하나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상품화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다.

함께 넣은 성분이 서로 반응해 효과를 방해할 때도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은 각 성분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조합을 연구한다. 다만 어떤 조합이 되든 파라벤 같은 방부제를 첨가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유효 성분은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방부제는 이 활성화를 억제하므로 유효 성분의 활동이 방해를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ㅇ 모니터 테스트에서도 방부제가 없는 화장품의 피부 미용 효과가 높았다

방부제의 유무에 따른 효과의 차이는 모니터 테스트에서도 드러난다. 같은 원료를 같은 비율로 배합한 뒤, 파라벤을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사용 테스트를 한다. 피험자에게는 같은 화장품이라고 설명하고, 절반에게는 파라벤이 들어간 화장품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파라벤이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하게 하는 블리인드 테스트다. 그러면 보습이나 피부 색조의 밝기 등 다양한 검사 항목에서 ‘파라벤을 넣지 않은’쪽이 좋은 결과를 낸다. 즉 유효 성분이 본래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방부제를 쓰지 않는 쪽이 바람직한 것이다.

참고로, 다른 성분이 파라벤의 활동을 방해할 때도 있다. 제조 중에 어떤 계면 활성제를 넣으면 파라벤이 활동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파라벤이 0.1퍼센트면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 계면 활성제를 병용하면 효과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0.2~0.3퍼센트를 넣는 식이다.

화장품의 방부제는 성분의 조합과 비용 문제로 통상보다 많이 배합될 가능성도 잇는 것이다. 

 출처 / 화장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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